+ 온미르맛집
사당역맛집, 꼼장어가 놀라고 갈매기가 쓰러진 맛집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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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7. 9. 3. 16:15
사당역 5번 출구를 나와 바이더웨이 오른쪽 골목에 들어서면
녹색 꼼장어와 붉은 갈매기살 네온사인이 유혹의 손짓을 보낸다.
날뛰는 꼼장어와 춤추는 갈매기살의 몸부림,
그것은 내 눈과 입을 유혹하는 그들만의 자태일까?
비록 네온사인이라고 하지만 왠지모를 유혹의 눈빛이 느껴지는 것은
꼼장어와 갈매기살의 진미와 무관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.
더군다나 허기가 질 때는 그 색깔이 눈으로 달라붙는 느낌이다.
때로는 푹푹 찌는 더위도 마다하지 않고 바깥에서
때로는 시원한 냉장고를 껴 앉고 안에서 꼼장어와 갈매기살을 지지고 볶아댄다.
이유는 모르겠지만 무엇보다 갈매기살을 먼저 먹고, 꼼장어를 먹는 것이 순서다.
부드럽고 달짝지근한 갈매기살과 담백한 꼼장어에 소주 한잔을 곁들이는 그 맛은
먹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일 것이다.
집안의 어머니 손길같은 감정이 느껴지는 채소무침도 그 맛이 일품이다.
주인에게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와 뒤돌아보면서 꼼장어와 갈매기살에 눈과 입이
한번 더 가는 것은 머릿속에 나름대로의 맛이 새겨졌기 때문일 것이다.
맛이란 무엇일까? ** ;;